![]() ▲ 할로웨이와 정찬성(사진=UFC 공식 SNS) |
[코리아투데이뉴스] 27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메인카드 매치에서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이 랭킹 1위 맥스 할로웨이(31•미국)에게 패했다.
지난 2021년 댄 이게(32•미국)에게 승리를 거둔 정찬성은 지난해 볼카노프스키(34•호주)와의 타이틀전에서 패했다. 이후 2년 만의 승리에 도전했지만 실패하며 통산전적 17승 8패가 되었다.
정찬성은 경기전 미디어데이에서 “내가 이긴다면 세계 1위가 한국에 있다는 의미가 있다"며 "내가 길을 만들어 놓으면 후배들에게도 좋은 목표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의지를 불태웠다.
1라운드 탐색전을 벌이며 대등하게 마친 정찬성은 2라운드에 위기가 찾아왔다. 할로웨이의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정타로 맞은 정찬성이 다운되며 할로웨이가 곧바로 초크를 걸었다. 이순간 많은 사람들이 정찬성의 패배를 예상했으나 ‘코리안 좀비’라는 별명답게 위기에서 벗어나며 라운드를 마쳤다.
3라운드가 시작되고 이미 체력이 많이 소진된 정찬성은 카운터 펀치를 날리기 위해 할로웨이를 저돌적으로 몰아붙였다. 하지만 두 선수의 경합도중 할로웨이의 펀치를 정타로 맞은 정찬성이 녹다운 되며 3라운드 23초 만에 TKO 패했다. 쓰러지는 순간까지 주먹을 휘두른 정찬성의 투지는 승패를 가리지 않고 많은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 ▲ 은퇴를 선언한 정찬성이 링 위에 엎드려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UFC 공식 SNS) |
경기를 마친 정찬성은 은퇴를 발표했다. 그는 “이제 그만할게요”라며 “나는 챔피언이 목표인 사람이다. 할로웨이를 진심으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고 후회 없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3등, 4등, 5등을 하기 위해서 격투기를 하는게 아니다“며 ”톱랭커의 선수들을 이기지 못한다는 것은 이제 그만 할때가 된 것 같다“고 말하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정찬성은 은퇴를 선언한 후 링 위에 올려진 글러브를 향해 엎드려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까지 ‘코리안 좀비’라는 별명에 걸맞는 경기를 보여준 정찬성이 경기장을 빠져나올 때 팬들은 많은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정찬성의 등장 음악을 함께 따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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